영상 편지: 가족에게 남길 동영상 녹화하는 법
영상 편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내 모습을 짧게 찍어 두었다가,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 보게 하는 거예요. 편지로는 남길 수 없는 것, 내 목소리와 얼굴과 웃는 모습을 남겨요. 한 사람당 2~5분, 휴대전화로 찍으면 충분해요.
무슨 말을 할까
한 번에 한 사람에게, 이름을 불러 가며, 마주 앉아 있다고 생각하고 말하세요. 대강의 순서가 있으면 도움이 돼요.
- 인사하고, 왜 이 영상을 찍는지 말해요.
-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말해요.
- 이야기나 추억 하나를 들려줘요. 저녁 식탁에서 꺼낼 법한 그 이야기요.
- 간직할 말을 건네요. 조언, 앞날을 응원하는 말, 행복해도 된다는 허락 같은 것이요.
- 평소처럼 작별 인사를 해요.
대본을 한 글자 한 글자 다 쓰지는 마세요. 한 번 읽어 보고 그냥 말하면 돼요. 머뭇거림, 웃음, 말이 꼬이는 순간이 오히려 가장 소중하게 남아요.
질문 예시
- 그 사람이 태어난 날이나 처음 만난 날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그 사람이 좋아하던 잠자리 동화를 읽어 주거나, 늘 불러 주던 노래를 불러 주세요.
-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요리를 만들면서 만드는 법을 설명해 주세요.
- 결혼할 때나 부모가 될 때 그 사람이 물어볼 만한 질문에 미리 답해 주세요.
- 친구에게 그동안 어떤 존재였는지 말해 주세요.
앱에 있는 질문 더 보기
- 그 사람의 어떤 점이 자랑스러운지 말해 주세요.
- 자꾸 떠오르는 추억 하나를 들려주세요.
- 구체적인 일 하나를 꼽아 고맙다고 말해 주세요.
-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길 바라는지 말해 주세요.
얼마나 길게 찍을까
한 사람당 2~5분이 적당해요. 진심을 전하기에 충분하고, 다시 보기에도 부담 없는 길이예요. 할 말이 더 있다면 긴 영상 하나보다 짧은 영상 여러 개로 나누세요. (Fond Farewell에서는 한 사람당 최대 5분짜리 동영상 하나를 남길 수 있어요.)
휴대전화로 간단하게 준비하기
- 조명: 낮에 창문을 마주 보고 앉으세요. 밝은 창을 등지면 얼굴이 어둡게 나와요.
- 소리: 조용하고 커튼이나 소파처럼 부드러운 물건이 있는 방이 좋아요. 선풍기와 TV는 꺼 두세요. 마이크가 달린 유선·무선 이어폰을 쓰면 팔 길이만큼 떨어진 휴대전화보다 보통 소리가 더 좋아요.
- 구도: 휴대전화를 눈높이에, 팔 길이쯤 떨어뜨려 세우고 머리와 어깨가 화면에 들어오게 하세요. 가로든 세로든 괜찮아요.
- 카메라: 내 모습을 볼 수 있게 전면 카메라를 쓰고, 중요한 순간에는 렌즈를 바라보세요.
- 10초짜리 테스트 영상을 먼저 찍어 다시 본 다음 본 녹화를 시작하세요.
몸이 아프거나 지쳤다면
기운이 있을 때 조금씩 나눠서 찍고, 휴대전화를 들어 주거나 편한 자세를 잡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하세요. 베개에 기대 누워서 찍어도 괜찮아요. 나중을 위해 완벽하게 계획한 영상보다 오늘 찍은 몇 마디가 더 소중해요. 호스피스 환자를 위한 편지와 영상 가이드에 더 자세한 내용이 있어요.
확실히 전해지게 하기
동영상은 휴대전화 사진첩 속에 묻혀 버리기 쉬워요. 각 영상을 어떻게 전할지 지금 정해 두세요.
- 가족이 함께 쓰는 클라우드 드라이브에 사본을 저장하고, 어디에 있는지 누군가에게 알려 두세요.
- USB 메모리를 유언장과 함께 두거나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세요. 파일 형식과 단자는 바뀌니 클라우드에도 사본을 남겨 두세요.
- 각 영상을 알맞은 사람에게 전해 주는 앱을 쓰세요. Fond Farewell에서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사망 알림을 보내고 48시간 안에 취소하지 않았을 때에만, 받는 사람마다 편지와 함께 브라우저에서 영상을 볼 수 있는 전용 링크를 이메일로 받아요.
영상에는 짧은 편지를 함께 남기세요. 편지는 지갑에 넣어 다니기도 쉬워요. 작별 편지에 무엇을 써야 할까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