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가족과 소방관·경찰관을 위한 ‘만일을 위한 편지’
많은 군인이 파병 전에, 돌아오지 못할 때에만 열어 보라며 편지를 써 둬요. 소방관, 경찰관, 구급대원 같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예요. 이런 편지를 쓰는 건 최악을 각오하는 일이 아니에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지 평생 궁금해하지 않게 하는 일이에요.
‘만일을 위한 편지’에 담을 것
- 사랑한다는 말, 꾸밈없이. 가족은 내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요. 그래도 가족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말해 주세요.
- 이 일을 하는 이유. 특히 아이들은 몇 년 뒤에, 내가 무엇을 믿고 살았는지 이해하고 싶어 할 수 있어요.
- 허락과 놓아줌. 가족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 화가 나도 괜찮고 다시 행복해져도 괜찮다는 것.
- 아이마다 한 마디씩. 지금의 아이만이 아니라 열여덟 살이 된 아이를 생각하며 쓰세요.
- 동료나 부대. 곁을 지켜 준 사람들에 대해 한 줄 남기면, 가족이 그들과 이어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개인적인 내용으로 채우세요. 돈, 후견인, 장례 절차에 관한 바람은 유언장과 공식 서류에 적어야 해요.
한 사람에게 한 통씩
“가족에게” 쓰는 편지 한 통은 쓰기는 쉽지만 받는 쪽에서는 더 어려워요. 배우자도, 아이 한 명 한 명도, 부모님도 저마다 그 안에서 자기 이야기를 찾으며 읽을 거예요. 한 장을 함께 나누는 것보다 세 줄씩이라도 따로 쓰는 게 나아요. 구성과 질문 예시는 작별 편지에 무엇을 써야 할까를 참고하세요.
영상도 함께 남기세요
어린아이에게는 잠자리 동화를 읽어 주거나 잘 자라고 인사하는 짧은 영상이 몇 번이고 다시 볼 수 있는 선물이 돼요. 영상 편지 녹화하는 법을 참고하세요.
때마다 새로 쓰세요
파병 때마다, 소방관이나 경찰관이라면 1년에 한 번 다시 쓰세요. 아이는 자라고 관계는 바뀌어서, 오래된 편지가 지금과 맞지 않는 말을 할 수도 있어요.
확실히 전해지게 하기
- 편지가 있다는 걸 누군가에게 알리세요. 배우자, 부모님, 믿을 수 있는 친구, 또는 군종 장교에게요.
- 공식 서류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세요. 미국 군인의 경우 사고 시 누구에게 연락할지 정하는 Record of Emergency Data(DD Form 93)와 SGLI 생명보험 수익자 지정이 여기에 해당해요. 소방관·경찰관 등은 소속 기관의 비상 연락처와 수익자 서류, 그리고 적용되는 순직 보상을 확인하세요. 미국에서는 연방 정부의 공공안전요원 보상 프로그램(PSOB)도 여기에 포함돼요.
- 관물함이나 사물함 속 종이 한 장에만 기대지 마세요.
Fond Farewell도 전하는 방법 중 하나예요. 사람마다 편지와 동영상을 남겨 두면, 직접 정한 믿을 수 있는 사람(배우자, 부모님, 함께 복무하는 동료)이 사망 알림을 보낼 수 있어요. 본인에게 먼저 알림이 가고 48시간 안에 버튼 한 번으로 취소할 수 있어서, 통신이 끊긴 동안 잘못된 사망 알림이 들어와도 응답만 할 수 있다면 아무것도 보내지지 않아요. 48시간 안에 응답하지 못하면 전달이 진행돼요. 그러면 각 사람이 편지와 동영상 전용 링크가 담긴 이메일을 받아요.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봉인한 편지를 건네면, 받아 들고 있기조차 힘들 수 있어요.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되고, 답장을 쓰지 않아도 돼요. 서로 편지를 써 두는 가족도 있긴 해요. 함께 정한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그 편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사랑을 담아 써 둔, 만일을 위한 준비라고요.